영화 원더스트럭 정보 줄거리 결말 평점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두 아이가 뉴욕이라는 거대한 도시에서 마주하는 기적 같은 순간을 담아낸 이 작품은 토드 헤인즈 감독의 섬세한 영상미와 감성적 전개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청각장애라는 소재를 통해 시간을 초월한 가족의 의미와 소통의 참된 가치를 진솔하게 탐구합니다.

영화 원더스트럭

영화 정보

2017년 미국에서 제작된 이 작품은 브라이언 셀즈닉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토드 헤인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이 감독은 캐롤과 파 프롬 헤븐 같은 수작을 만든 인물입니다. 그의 섬세한 시대 재현 능력이 이번에도 빛을 발했습니다. 아마존 스튜디오가 제작과 배급을 담당했습니다. 줄리언 무어가 두 역할을 소화했습니다. 밀리센트 시먼스가 소녀 '로즈' 역을 맡았습니다. 그녀는 실제 청각장애인 배우입니다. 오크스 페글리가 소년 '벤'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미쉘 윌리엄스도 주연으로 참여했습니다. 러닝타임은 115분입니다. 드라마 장르에 속합니다. 전체 관람가로 지정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8년 5월 3일 개봉했습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습니다. 제55회 뉴욕영화제 장편 상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제61회 런던국제영화제 갈라 프로그램에도 포함되었습니다. 총 13개 국내외 행사에 공식 초청되었습니다. 토드 헤인즈와 줄리언 무어의 네 번째 만남이기도 합니다. 이전 작품인 세이프와 파 프롬 헤븐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샌디 파웰이 의상 디자인과 기획을 함께 맡았습니다. 그는 아카데미 의상상을 세 차례 수상한 거장입니다. 1927년 파트는 흑백 사일런트 기법으로 촬영되었습니다. 1977년 파트는 컬러 토키로 제작되었습니다. 에드워드 래크먼이 촬영 감독을 맡아 두 시대를 완벽히 구현했습니다. 카터 버웰이 음악을 담당했습니다. 그의 음악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전달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구성이 작품의 매력을 더했습니다. 원작자 브라이언 셀즈닉은 휴고의 소설을 쓴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 작품을 위해 직접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했습니다.

줄거리

1977년 미네소타에 사는 소년 '벤'은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어머니를 잃습니다. 깊은 슬픔에 빠진 그는 어머니의 서랍장을 정리하다가 한 권의 책을 발견합니다. 그 책의 제목은 원더스트럭입니다. 책 속에는 뉴욕의 한 서점 주소가 적혀 있습니다. '벤'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버지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그곳으로 떠납니다. 집을 나선 그는 혼자 버스를 타고 낯선 도시로 향합니다. 도착한 그곳은 너무나 크고 복잡합니다. 그는 책에 적힌 주소를 찾아 거리를 헤맵니다. 빌딩 숲 사이로 낯선 사람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는 두려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한편 1927년 뉴저지에 사는 소녀 '로즈'는 태어날 때부터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그녀는 엄격한 아버지의 통제 아래 살아갑니다. 어느 날 신문에서 자신이 동경하는 여배우의 공연 소식을 접합니다. 그 여배우는 뉴욕 무성영상계의 스타입니다. '로즈'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몰래 집을 나옵니다. 기차를 타고 그곳으로 향하는 길은 멀고 험합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점점 달라집니다. 도착한 그녀는 극장을 찾아 헤맵니다. 화려한 네온사인이 거리를 밝힙니다. 두 아이는 각각 50년의 시간차를 두고 같은 공간을 탐험합니다. '벤'은 책방을 찾아가지만 이미 문을 닫은 지 오래입니다. 실망한 그는 거리를 방황합니다. 그러던 중 자연사 박물관 앞을 지나치게 됩니다. 웅장한 건물이 그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곳 안에는 신비로운 전시물들이 가득합니다. 공룡 화석과 동물 박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로즈'는 극장에서 동경하던 여배우를 만나지만 냉정한 반응을 받습니다. 상처받은 그녀 역시 자연사 전시관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곳의 한 공간에는 호기심 방이라는 특별한 전시실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정교한 미니어처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도시의 거리와 건물들이 작은 세계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벤'은 그 모형에서 익숙한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로즈' 역시 같은 공간에서 특별한 감정을 느낍니다. 두 아이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시간대를 오가며 펼쳐집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하나의 큰 그림을 완성해갑니다.

결말

'벤'은 전시관에서 한 노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 노인은 바로 나이 든 '로즈'입니다. 그녀는 '벤'의 할머니였던 것입니다. 놀라운 진실이 서서히 밝혀집니다. 50년 전 '로즈'가 찾아갔던 여배우는 사실 그녀의 어머니였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청각장애가 있는 딸을 버렸던 것입니다. 냉정한 거절 앞에서 '로즈'는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상처받은 '로즈'는 그곳에 남아 박물관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평생 미니어처 작품을 만들며 살아왔습니다. 호기심 방의 작품들은 모두 그녀가 만든 것입니다. 각각의 작품에는 그녀의 삶과 기억이 담겨 있습니다. '로즈'는 아들을 낳았고 그 아들이 '벤'의 아버지입니다. 하지만 아들 역시 같은 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벤'의 어머니는 이 사실을 '벤'에게 알리려 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벤' 역시 사고로 청각을 잃은 상태입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침묵의 세계는 그를 두렵게 했습니다. 할머니와 손자는 수화로 대화를 나눕니다. 손짓과 표정만으로도 마음이 통합니다. '로즈'는 '벤'에게 자신의 삶과 가족의 비밀을 들려줍니다. 오랜 세월 숨겨졌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두 사람은 건물 옥상에 올라가 도시의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반짝이는 불빛들이 거리를 수놓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합니다. 외로움과 고통을 함께 나눕니다. 이야기는 '벤'이 새로운 가족을 찾고 소속감을 느끼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그에게 힘을 줍니다. 50년의 시간을 넘어 연결된 두 영혼의 만남은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시청소감 및 평점

이 작품은 두 개의 시간대를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흑백 사일런트와 컬러 토키를 번갈아 보여주는 방식이 신선했습니다. 토드 헤인즈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였습니다. 각 시대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했습니다. 밀리센트 시먼스의 연기는 실제 청각장애인답게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표정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이 놀라웠습니다. 오크스 페글리도 어린 나이임에도 깊은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상실감과 두려움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었습니다. 줄리언 무어는 두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젊은 시절과 노년의 모습을 모두 설득력 있게 연기했습니다. 전시관이라는 공간이 이야기의 중심축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습니다. 시간을 초월한 만남의 장소로 기능했습니다. 미니어처 작품들은 시각적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세밀한 디테일이 화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음악과 음향 디자인이 청각장애라는 주제를 잘 살렸습니다. 무성 부분에서는 배경 음악만으로 감정을 전달했습니다. 유성 부분에서는 소리의 유무를 통해 '벤'의 세계를 표현했습니다. 청각을 잃은 주인공의 심리가 음향으로 구현되었습니다. 다만 전개가 다소 느리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상업적인 작품에 익숙한 관객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예술성을 추구하다 보니 대중적 재미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보면 깊은 감동을 얻게 됩니다. 가족의 의미와 소통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만듭니다. 장애를 가진 이들의 삶을 섬세하게 조명했습니다. 편견 없는 시선으로 그들의 세계를 그려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전시관 장면들이 좋았습니다. 대도시라는 배경이 단순한 무대가 아니라 캐릭터처럼 느껴졌습니다. 시대에 따라 변하는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칸에서 선보인 작품답게 완성도가 높습니다. 예술적인 작품을 선호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느린 호흡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별 다섯 개 중 네 개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