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펜 감독이 실화를 바탕으로 완성한 이 작품은 젊은이의 자유를 향한 갈망과 자연 속 고독한 여정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에밀 허시의 열연으로 완성된 드라마는 현대인의 삶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며 관객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알래스카 황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청년의 선택과 그 결과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영화 인투 더 와일드
영화 정보
2007년 개봉한 이 작품은 숀 펜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모두 담당했습니다. 존 크라카우어가 집필한 동명의 논픽션을 원작으로 삼았습니다. 실존 인물인 크리스토퍼 맥캔들리스의 실제 이야기를 영상으로 옮겼습니다. 에밀 허시가 주인공 역할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마샤 게이 하든과 윌리엄 허트가 부모 역할로 출연했습니다. 캐서린 키너와 빈스 본이 조연으로 참여했습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할 홀브룩도 중요한 역할을 소화했습니다.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편집상 부문에서도 후보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골든글로브에서는 두 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펄잼의 에디 베더가 음악을 담당했습니다. 그의 곡 가운데 Guaranteed가 최고 주제가상을 받았습니다. 로마 영화제에서 첫 상영을 진행했습니다. 2007년 9월 알래스카 페어뱅크스에서 정식 개봉했습니다. 147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인물의 내면을 치밀하게 그려냈습니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 제작된 전기 드라마 장르에 속합니다. 촬영감독 에릭 고티에가 알래스카의 광활한 자연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실제 맥캔들리스가 생활했던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에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줄거리
1990년 5월 에모리 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크리스토퍼 맥캔들리스'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부모가 자신을 낳기 전 이미 다른 가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버지가 이중생활을 했다는 충격적 진실에 깊은 상처를 받습니다. 중산층 가정의 위선과 물질만능주의에 깊은 회의를 느낍니다. 법대 진학을 위해 마련된 학자금 24,000달러를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합니다. 신용카드와 신분증을 모두 파기해 버립니다. 가족에게 아무런 연락 없이 홀로 여행길에 오릅니다. 스스로를 알렉산더 슈퍼트램프라고 명명합니다. 톨스토이와 소로우의 저서를 배낭에 넣고 떠납니다. 존 크라카우어의 에베레스트 원정 기록도 읽으며 모험을 준비합니다. 닷선 자동차를 몰고 서부로 향합니다. 여행 도중 홍수로 차량을 잃게 됩니다. 히치하이킹으로 이동 수단을 바꿉니다. 여정 중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히피 부부인 '얀'과 '레이니'를 만나 정신적 교감을 나눕니다. 그들은 자유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얀은 그에게 어머니 같은 따뜻함을 보여줍니다. 곡물 농장에서 일하며 '웨인'이라는 농부와 친구가 됩니다. 웨인은 그에게 일자리와 따뜻한 식사를 제공합니다. 가죽 세공 기술을 가진 노인 '론'을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눕니다. 론은 아내와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론은 그에게 손자 같은 애정을 보입니다. 심지어 입양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젊은 여성 '트레이시'와 만남을 갖습니다. 트레이시는 그에게 호감을 표현하지만 거절당합니다. 하지만 그 누구와도 정착하지 않습니다. 모든 인연을 뒤로하고 계속 북쪽으로 나아갑니다. 그는 오직 알래스카 야생만을 꿈꿉니다. 1992년 4월 마침내 알래스카 데날리 국립공원에 도착합니다. 숲 깊은 곳에서 버려진 버스를 발견합니다. 이 버스를 매직 버스라 부르며 거처로 삼습니다. 수렵과 채집으로 자급자족 생활을 시작합니다. 책을 읽고 일기를 쓰며 명상에 잠깁니다.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을 실천합니다. 그가 꿈꾸던 자유를 마침내 손에 넣은 듯 보였습니다. 진정한 삶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결말
알래스카에서의 생활은 처음에는 평화롭게 흘러갑니다. 야생 동물을 사냥하고 식물을 채집하며 지냅니다. 무스를 잡는 데 성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보관 방법을 몰라 고기 대부분을 썩혀 버립니다. 자연의 혹독함을 실감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며 상황이 어려워집니다. 여름이 끝나고 강물이 불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는 문명으로 돌아가려 시도합니다. 급류로 변한 강을 건널 방법이 없습니다. 물살이 너무 빨라 위험천만합니다. 다시 버스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완전히 고립된 상태에 처합니다. 식량이 점점 바닥나기 시작합니다. 굶주림과 추위가 그를 괴롭힙니다. 체중이 급격하게 감소합니다. 야생 식물 감별에 실수를 저지릅니다. 독성이 있는 식물을 섭취하게 됩니다. 식물 도감의 정보가 부정확했던 것입니다.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됩니다. 구토와 설사 증상이 나타납니다. 더 이상 사냥을 나갈 힘이 없습니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예감합니다. 일기장에 마지막 문구를 적어둡니다. 행복은 함께 나눌 때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고독이 자유가 아니었음을 깨닫습니다. 가족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사랑했던 사람들과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버스 안 낡은 침대에 누워 눈을 감습니다. 1992년 8월 그의 생은 마감됩니다. 겨우 24세의 짧은 나이였습니다. 19일이 지나 사냥꾼이 그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부모와 여동생은 뒤늦게 소식을 접합니다. 버스에서 불과 500미터 거리에 강을 건너는 도르래가 있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산장들도 위치해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탐색했다면 살아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비극적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시청소감 및 평점
이 작품을 보며 현대 사회의 모순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진정한 행복을 찾지 못하는 현실이 씁쓸했습니다. 에밀 허시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체중 감량까지 감행하며 역할에 온전히 빠져든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배우로서의 헌신이 화면 가득 느껴졌습니다. 알래스카 대자연의 웅장한 풍경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카메라에 담긴 설산과 숲의 모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에디 베더의 음악이 서정적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포크 기타 선율이 주인공의 고독과 절묘하게 어우러졌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선택이 과연 옳았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극단적 고립이 답은 아닐 것 같습니다. 준비 없는 모험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 깨달음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인간은 결국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는 진리를 뒤늦게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숀 펜 감독의 절제된 연출력이 돋보였습니다. 감상적으로 흐르지 않으면서도 감정선을 정확히 건드렸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교차 편집하는 구성이 탁월했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젊은 세대가 꼭 봐야 할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자유와 책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낭만적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보여줍니다. 완벽하지 않은 삶이지만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본질임을 일깨워줍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 10점 만점에 8.5점을 주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 추천하고픈 수작입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