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사회의 극한 인구 통제 시스템 속에서 펼쳐지는 일곱 쌍둥이 자매들의 생존 투쟁을 그린 이 SF 액션 작품은 한 명의 배우가 완전히 다른 성격과 외모를 가진 일곱 개의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놀라운 연기 변신과 함께 현대 사회의 인구 문제와 개인의 자유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월요일이사라졌다
영화 정보
토미 위르콜라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2017년 제작된 영국과 미국의 합작 SF 액션 영화입니다. 스웨덴 출신 배우 누미 라파스가 전대미문의 1인 7역에 도전하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녀는 '프로메테우스'에서 강인한 여성 캐릭터로 주목받았던 바 있습니다. 조연으로는 '플래툰'과 '아쿠아맨'으로 유명한 윌렘 대포가 할아버지 '테렌스 셋맨' 역을 맡았고 '101마리 달마시안'의 크루엘라 드빌로 악역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글렌 클로즈가 냉혹한 정치인 '니콜렛 케이먼' 역할을 소화했습니다. 이 영화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었으며 국내에서는 CGV에서 단독 개봉했습니다. 박스오피스에서는 개봉 첫날 26,579명을 동원하며 4위로 데뷔했고 상영관 수 대비 높은 관객 호응도를 보였습니다. 16년간의 기획 과정을 거쳐 완성된 이 작품은 단순한 액션 장르를 넘어서 현대 사회 문제에 대한 성찰을 담아냈습니다.
줄거리
21세기 중반 지구는 이상 기후와 인구 과잉으로 인한 자원 고갈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로 식량 문제는 해결했지만 이로 인해 다태아 출산이 급증하면서 인구 폭증이 발생합니다. 이에 유럽연합 정부는 강력한 1가구 1자녀 정책인 '산아제한법'을 시행합니다. 둘째 아이부터는 모두 아동분배국에서 강제로 격리하여 지구 자원이 회복될 때까지 냉동 보존한다는 명목으로 처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카렌 셋맨'이라는 여성이 일곱 쌍둥이를 낳고 출산 과정에서 사망합니다. 외할아버지 '테렌스 셋맨'은 이 일곱 아이들을 모두 살리기 위해 비밀스러운 계획을 세웁니다. 그는 아이들에게 각각 요일 이름을 지어줍니다. '먼데이', '튜즈데이', '웬즈데이', '써스데이', '프라이데이', '새터데이', '선데이'입니다. 이들은 모두 '카렌 셋맨'이라는 한 사람으로 위장해서 살아가야 합니다. 자신의 이름과 같은 요일에만 외출할 수 있고 밖에서 경험한 모든 일은 나머지 자매들과 공유해야 합니다. 30년이 지나 성인이 된 일곱 자매는 각자 다른 성격과 취향을 가지고 있지만 완벽하게 한 사람을 연기하며 살아갑니다.
결말
어느 월요일 저녁 평소처럼 출근했던 '먼데이'가 갑자기 사라집니다. 연락도 되지 않고 집에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다음 날 정부의 비밀 조직 요원들이 이들의 은신처를 급습합니다. 일곱 자매들은 뿔뿔이 흩어져 정부 요원들과 치열한 추격전을 벌입니다. '웬즈데이'는 강인한 체력으로 액션을 담당하지만 결국 옥상에서 총에 맞아 추락사합니다. '튜즈데이'와 '써스데이'도 연이어 목숨을 잃습니다. 살아남은 자매들이 진실을 파헤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납니다. '먼데이'가 정부와 비밀리에 거래를 했던 것입니다. 그녀는 연인과의 사이에서 쌍둥이를 임신했고 자신과 아이들만 살아남기 위해 나머지 자매들을 배신했습니다. 정부 관료 '니콜렛 케이먼'과 손을 잡고 자매들의 위치를 알려준 것입니다. 최후의 대결에서 '먼데이'와 '써스데이'가 격렬한 싸움을 벌이고 결국 둘 다 목숨을 잃습니다. 진실이 밝혀지면서 아동분배국의 냉동 보존이 실제로는 아이들을 소각하는 것이었다는 끔찍한 사실도 공개됩니다. 사건이 마무리된 후 살아남은 자매들은 각자의 이름으로 자유롭게 살아갑니다.
시청소감 및 평점
이 작품의 핵심은 누미 라파스의 경이로운 연기 변신입니다. 일곱 명의 완전히 다른 인물을 한 배우가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도전이었는데 각 캐릭터마다 뚜렷한 개성과 매력을 부여했습니다. 액션을 담당하는 '웬즈데이'의 터프함과 지적인 '써스데이'의 차분함이 확연히 구분됩니다. 촬영 기법도 혁신적이었습니다. 소형 모션 제어 장비인 '리볼버'를 활용해서 한 화면에 여러 자매가 등장하는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연출했습니다. 스토리 면에서는 인구 과잉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면서도 가족애와 개인의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잘 녹여냈습니다. 특히 '먼데이'의 배신이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모성애에서 비롯된 선택이라는 점이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액션 시퀀스는 빠른 템포와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으로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예측 가능한 전개와 다소 급작스러운 결말이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참신한 설정과 뛰어난 연기가 돋보이는 수작입니다. 별 다섯 개 중 네 개를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