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선보인 SF 영화사의 불멸의 걸작으로 지구에 홀로 남겨진 외계인과 소년의 따뜻한 우정을 그린 가족 영화입니다. 헨리 토마스와 드류 베리모어가 출연하여 1982년 개봉 당시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우며 10년간 그 기록을 유지한 타임리스 클래식으로 인간과 외계인의 순수한 교감을 담은 감동 작품입니다.

영화 ET
영화 정보
1982년 6월 11일 미국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하고 멀리사 매시슨이 각본을 담당했습니다. 스필버그는 이미 죠스와 미지와의 조우를 통해 탁월한 SF 영화 연출력을 입증한 바 있으며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대표작을 완성했습니다. 헨리 토마스가 주인공 '엘리엇' 역을 맡아 당시 11세의 나이로 외계인과의 특별한 우정을 자연스럽게 연기했습니다. 드류 베리모어는 막내딸 '거티' 역할로 출연하여 6세의 나이로 천진난만한 연기를 보여주며 영화의 신스틸러 역할을 했습니다. 디 월리스는 세 아이를 혼자 키우는 어머니 '메리' 역을 맡았고 로버트 맥노튼은 형 '마이클'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피터 코요테는 외계인을 추적하는 정부 요원 '키스 박사' 역할을 맡아 위엄 있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음악은 특히 자전거로 하늘을 날며 달을 지나는 장면의 플라잉 테마가 유명하며 이 음악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습니다. 전체관람가 등급의 115분 분량으로 제작되었으며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배급했습니다. 한국에서는 1984년 6월 23일 개봉하여 서울관객 56만 명을 동원했고 2002년과 2011년에 재개봉하기도 했습니다.
줄거리
캘리포니아 교외의 한 숲속에서 외계인들이 지구 식물을 채집하던 중 정부 요원들의 추적을 받게 되어 급하게 우주선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식물학자인 한 외계인이 홀로 지구에 남겨지게 되고 숲속에 숨어 지내게 됩니다. 한편 인근 마을에 사는 10세 소년 '엘리엇'은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 멕시코로 떠난 후 어머니와 형 '마이클' 여동생 '거티'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밤 엘리엇은 창고에서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발견하고 과자를 이용해 그를 집으로 유인하는데 성공합니다. 엘리엇은 이 외계인에게 'ET'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형과 동생에게만 비밀을 털어놓습니다. ET는 엘리엇의 집에 숨어 지내며 텔레비전을 보고 언어를 배우며 지구 문화에 적응해 나갑니다. 엘리엇과 ET는 신비한 정신적 교감을 나누게 되어 ET가 느끼는 감정과 행동이 엘리엇에게도 그대로 전달됩니다. ET가 술을 마시면 엘리엇이 취하고 ET가 보는 영화 장면을 엘리엇이 학교에서 똑같이 따라 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ET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엘리엇에게 집에 전화해야 한다고 말하며 통신 장치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결말
엘리엇과 마이클은 ET가 만든 통신 장치를 숲속으로 가져가 ET가 우주선과 교신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T는 성공적으로 동료들과 연락을 취하고 이들이 자신을 구하러 올 예정임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ET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정신적으로 연결된 엘리엇도 함께 위험해집니다. 결국 정부 요원들이 ET의 위치를 찾아내어 집을 포위하고 ET와 엘리엇을 격리하여 치료를 시작합니다. 키스 박사는 ET를 구하려고 노력하지만 ET는 결국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ET가 죽음에 이르자 엘리엇과의 정신적 연결도 끊어지면서 엘리엇은 회복되지만 ET에 대한 그리움에 빠집니다. 엘리엇이 ET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던 중 ET의 가슴이 다시 빨갛게 빛나며 되살아나게 됩니다. 동료 외계인들이 ET를 구하러 온 것입니다. 엘리엇과 마이클 거티는 정부 요원들을 따돌리고 ET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기 위해 자전거로 도주합니다. ET의 초능력으로 자전거들이 하늘을 날며 달빛을 가로지르는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됩니다. 숲속에서 우주선을 만난 ET는 엘리엇과 감동적인 작별을 나누며 손가락을 맞대고 인사합니다. ET는 거티가 선물한 꽃을 소중히 안고 우주선에 탑승하여 고향으로 떠나며 엘리엇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남게 됩니다.
시청소감 및 평점
이 작품은 SF 영화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꾼 혁신적인 걸작입니다. 스필버그 감독은 외계인을 두려운 침입자가 아닌 따뜻하고 순수한 존재로 그려내며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헨리 토마스의 엘리엇 역할은 아역 연기의 교과서라 할 만큼 자연스럽고 진실했으며 특히 ET와의 정신적 교감 장면에서 보여준 연기력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드류 베리모어의 거티 역시 영화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했으며 ET와 대화하는 장면들이 특히 사랑스러웠습니다. 존 윌리엄스의 음악은 영화의 감동을 극대화시켰으며 특히 자전거로 하늘을 나는 장면의 플라잉 테마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곡입니다. ET의 캐릭터 디자인과 특수효과는 1980년대 기준으로는 혁신적이었으며 지금 봐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나이나 출신을 초월한 순수한 우정의 가치를 보여주며 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진정한 가족 영화의 모범을 제시했습니다. 외계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따뜻한 인간애를 전달한 점에서 영화사적 의미도 큽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감동적이며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원한 고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별 다섯 개 모두를 주고 싶은 완벽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