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 우주 비행 성공을 이끌어낸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놀라운 실화를 그린 드라마 작품입니다. 인종과 성별의 장벽을 뛰어넘어 역사적 업적을 달성한 세 여성의 용기와 도전이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
영화 정보
이 작품은 시어도어 멜피 감독이 연출한 2016년 미국 전기 드라마입니다. 한국에서는 2017년 3월 23일 개봉하여 약 4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러닝타임은 127분이며 12세 이상 관람 가능 등급을 받았습니다. 주연으로는 '캐서린 존슨' 역의 타라지 P. 헨슨과 '도로시 본' 역의 옥타비아 스펜서가 출연합니다. '메리 잭슨' 역에는 가수 출신 배우 자넬 모네가 캐스팅되었습니다. 조연으로 케빈 코스트너가 NASA 우주 임무 그룹 책임자 역할을 소화했습니다. 커스틴 던스트는 백인 감독관으로 나오며 글렛 파월은 우주비행사 존 글렌을 연기합니다. 마허샬라 알리는 '캐서린'의 연인으로 등장합니다. 마고 리 셰털리의 동명 논픽션 도서를 원작으로 삼아 제작되었습니다. 앨리슨 슈뢰더가 각본을 썼으며 프로듀서 도나 질로티가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 대학 캠퍼스에서 2016년 3월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 5월 촬영이 완료되었고 12월 25일 미국에서 제한 개봉했습니다. 제작비 2천5백만 달러에 전 세계 흥행 수익은 2억 3천6백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색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옥타비아 스펜서는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되었습니다. 미국 배우 조합상 앙상블 연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전미 비평가 위원회는 2016년 최고 작품 10편 중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줄거리
1961년 버지니아주 햄프턴 랭글리 연구소가 배경입니다. '캐서린 고블'은 서쪽 구역 계산원 부서에서 근무합니다. 동료인 '메리 잭슨'과 '도로시 본'도 같은 부서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세 사람은 모두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분리된 공간에서 일합니다. 목적도 알지 못한 채 수학 계산만 반복하는 나날을 보냅니다. 백인 감독관 '비비안 미첼'은 '캐서린'의 해석기하학 실력을 알아봅니다. 그녀를 우주 임무 그룹 책임자 '앨 해리슨'의 팀으로 배정합니다. '캐서린'은 팀 최초의 흑인 여성 멤버가 됩니다. 수석 엔지니어 '폴 스태퍼드'는 그녀를 노골적으로 무시합니다. 백인 남성들로만 구성된 사무실에서 그녀는 혼자입니다. 커피를 마시려 해도 눈치를 봐야 합니다. 다음 날 유색인종 전용 커피포트가 따로 생깁니다. 화장실 사용조차 자유롭지 못합니다. 건물에 유색인종 화장실이 없어 멀리 떨어진 곳까지 뛰어가야 합니다. 왕복 40분이 걸리는 시간 동안 업무는 중단됩니다. '메리'는 우주선 열 차폐막 설계 팀으로 옮깁니다. 그녀는 즉시 설계상 결함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엔지니어가 되고 싶지만 흑인은 입학할 수 없는 백인 학교 졸업이 필요합니다. '도로시'는 IBM 전자 컴퓨터 도입 소식을 듣습니다. 계산원들이 모두 해고될 위기에 처할 것을 예상합니다. 그녀는 몰래 도서관에서 포트란 프로그래밍 언어를 독학합니다. 흑인은 빌릴 수 없는 책이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동료들에게도 프로그래밍을 가르쳐 줍니다. 소련이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을 우주로 보내는 데 성공합니다. 미국은 심각한 위기감에 빠집니다. NASA는 서둘러 존 글렌의 우주 궤도 비행을 준비합니다. '캐서린'의 계산 능력이 결정적으로 필요한 순간이 옵니다.
결말
'캐서린'은 발사 궤도와 착륙 지점 계산을 완벽하게 해냅니다. 하지만 중요한 브리핑 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합니다. 여성은 회의실 출입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해리슨' 책임자는 화장실 문제를 알게 된 후 분노합니다. 그는 망치로 유색인종 화장실 표지판을 부숴 버립니다. NASA에는 한 가지 색깔만 존재한다고 선언합니다. '메리'는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판사를 설득하여 야간 수업 수강 허가를 받아냅니다. 그녀는 결국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가 됩니다. '도로시'는 IBM 컴퓨터실로 찾아갑니다. 고장 난 기계를 단번에 수리해 보입니다. 그녀의 프로그래밍 실력을 인정받아 정식 감독관으로 승진합니다. 존 글렌 발사 직전 전자 컴퓨터 계산에 오류가 발견됩니다. 글렌은 '캐서린'이 직접 계산한 수치를 요구합니다. 그녀는 밤새 검증 작업을 마치고 발사를 승인합니다. 우주선은 성공적으로 지구 궤도를 돌고 무사히 귀환합니다. 미국은 우주 경쟁에서 소련을 따라잡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캐서린'은 이후에도 아폴로 계획과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습니다. 2019년 NASA 본부 앞 거리는 히든 피겨스 웨이로 명명됩니다. 세 주인공은 2019년 의회 명예 황금상을 수여받습니다.
시청소감 및 평점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더욱 강렬한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1960년대 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편견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능력과 상관없이 피부색과 성별로 사람을 판단하던 시대였습니다. 세 주인공이 보여준 용기와 인내심이 감명 깊었습니다. 차별받는 환경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증명하려 애썼습니다. '캐서린'이 먼 화장실까지 뛰어가는 장면은 가슴 아팠습니다. '해리슨'이 화장실 표지판을 부수는 장면은 통쾌했습니다. '메리'가 법정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모습은 용감했습니다. '도로시'가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장면은 따뜻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탁월합니다. 타라지 P. 헨슨은 수학 천재의 섬세한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옥타비아 스펜서는 리더십 있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습니다. 자넬 모네는 도전적인 젊은 여성상을 완성했습니다. 케빈 코스트너는 변화하는 상사 역할을 잘 소화했습니다. 음악도 시대 분위기를 살리는 데 기여합니다. 1960년대 소울 음악이 배경에 흐르며 몰입감을 높입니다.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드라마틱한 구성을 유지했습니다. 교육적 가치와 오락성을 동시에 갖춘 수작입니다. 차별과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하는 현실을 돌아보게 합니다. 모든 세대가 함께 볼 만한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별 10개 만점에 8.5개를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