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포 선라이즈 정보 줄거리 결말 평점

1995년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선보인 로맨스 드라마로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주연을 맡아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하루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화와 감정의 여정을 통해 사랑의 순간을 포착한 명작입니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

영화 정보

1995년에 공개된 이 작품은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감독은 1989년 필라델피아에서 에이미 레홉트라는 여성과 밤새 나눈 대화를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주연으로는 미국인 청년 '제시' 역에 에단 호크가, 프랑스 대학생 '셀린' 역에 줄리 델피가 캐스팅되었습니다. 캐스팅에만 9개월이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감독은 처음 에단 호크를 만났을 때 너무 어리다고 생각했으나 연극 무대에서 그의 모습을 보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줄리 델피는 그녀의 성격이 캐릭터와 잘 맞아 선택되었습니다. 제작국은 미국과 오스트리아, 스위스가 공동으로 참여했습니다. 러닝타임은 100분이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1996년 3월 16일 개봉했고 2016년에 재개봉하기도 했습니다. 장르는 로맨스와 멜로, 드라마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비포 트릴로지의 첫 번째 작품으로 이후 비포 선셋과 비포 미드나잇이 9년 간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촬영 배경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입니다. 시간적 배경은 1994년 6월 16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 날짜는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스의 배경이 되는 블룸스데이에서 따온 것입니다. 대부분의 장면이 두 배우의 대화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감독은 배우들에게 많은 자유를 주었고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대사 참여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덕분에 대화들이 자연스럽고 현실감 넘치게 표현되었습니다. 관람객 평점은 9.06점, 네티즌 평점은 8.87점을 기록했습니다.

줄거리

부다페스트에서 파리로 돌아가는 기차에 탄 '셀린'은 옆자리 독일인 부부의 시끄러운 말다툼을 피해 뒷좌석으로 이동합니다. 그곳에서 미국인 청년 '제시'와 우연히 마주치게 됩니다. '제시'는 유럽 여행 중 여자친구를 만나러 왔다가 실연당한 상태였습니다. 목적을 잃은 채 비엔나행 기차를 타고 있던 그는 '셀린'과 짧은 대화를 나눕니다. 소르본느 대학생인 '셀린'은 할머니를 만나고 가을 학기 개강에 맞춰 파리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낍니다. '제시'는 다음 날 아침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셀린'과의 대화를 더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는 충동적으로 그녀에게 비엔나에서 함께 내려 밤을 보내자고 제안합니다. '셀린'은 잠시 망설이다 그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기차에서 내린 두 사람은 비엔나의 거리를 걷기 시작합니다. 낮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그들의 여정이 펼쳐집니다. 오래된 성당과 공원, 카페와 레코드 가게를 거닐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랑과 인생, 죽음과 철학, 종교와 가족에 관한 깊은 대화가 오갑니다. '제시'는 어린 시절 증조할머니의 유령을 봤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셀린'은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습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좁혀집니다. 관광객들이 많은 거리에서 손금을 봐주는 여성을 만납니다. 다리 위에서 시를 써주는 거리 시인도 만납니다. 레코드 가게에서 헤드폰을 하나씩 끼고 음악을 들으며 서로를 바라봅니다. 말없이 눈빛만으로 교감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공중전화 부스에서 각자 친구에게 전화하는 척 장난치는 장면도 나옵니다. 실제로는 서로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해가 뜨기 전 새벽까지 두 사람의 대화는 계속됩니다.

결말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자 두 사람은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음을 깨닫습니다. '제시'는 미국행 비행기를 타러 가야 하고 '셀린'은 파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기차역으로 향하는 길에 두 사람은 복잡한 감정에 휩싸입니다. 단 하루였지만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별을 앞둔 순간 '제시'는 '셀린'에게 6개월 후 다시 만나자고 제안합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만나기로 약속합니다. 전화번호나 주소를 교환하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만약 운명이라면 다시 만날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셀린'도 이 제안에 동의합니다. 두 사람은 작별 키스를 나눕니다. '셀린'이 파리행 기차에 오르고 '제시'는 공항으로 향합니다. 기차 안에서 '셀린'은 창밖을 바라보며 지난 밤을 떠올립니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제시'도 같은 생각에 잠깁니다. 카메라는 두 사람이 함께 걸었던 비엔나의 장소들을 비춥니다. 텅 빈 거리와 공원, 카페의 모습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그곳에는 이제 두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남긴 기억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6개월 후 재회 약속이 지켜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영화는 열린 결말로 끝나며 관객의 상상에 맡깁니다. 9년 뒤 속편인 비포 선셋에서 두 사람의 이후 이야기가 공개됩니다.

시청소감 및 평점

화려한 액션이나 극적 반전 없이 오직 대화만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독특한 구성이 신선했습니다. 100분 내내 두 배우의 말과 표정, 눈빛만 지켜보는데도 지루함이 없었습니다.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의 케미스트리가 탁월했습니다. 실제로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연기가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비엔나의 아름다운 풍경도 로맨스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 고즈넉한 거리와 오래된 건물들이 배경으로 등장하며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사랑에 관한 철학적 질문들을 던지는 대사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운명과 우연, 만남과 이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레코드 가게 장면은 말없이도 감정을 전달하는 명장면이었습니다.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에서 사랑의 시작이 느껴졌습니다. 열린 결말도 여운을 남기는 요소였습니다. 다시 만날지 궁금하게 만들며 상상의 여지를 주었습니다. 잔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복잡한 플롯보다 인물의 내면과 감정에 집중하는 작품을 좋아한다면 만족하실 겁니다. 비포 트릴로지의 시작점으로서 의미도 큽니다. 이후 두 속편과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로맨스 장르를 새롭게 해석한 수작입니다.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