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본드의 사랑받는 동화 캐릭터가 스크린으로 찾아온 따뜻한 가족 영화로, 페루에서 런던까지 새로운 가족을 찾아 떠나는 말하는 곰의 감동적인 모험담을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 패딩턴
영화 정보
폴 킹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2014년 영국에서 제작되어 2015년 1월 국내 개봉했습니다. 해미시 매콜과 함께 각본 작업에 참여한 폴 킹 감독은 마이클 본드의 원작 동화를 바탕으로 실사와 CGI를 절묘하게 결합한 영상미를 완성했습니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휴 보너빌이 브라운 가족의 아버지 '헨리' 역할을 맡았으며, 샐리 호킨스가 따뜻한 어머니 '메리' 역을 소화했습니다. 니콜 키드먼은 패딩턴을 위협하는 박제사 '밀리센트'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패딩턴의 목소리는 벤 위쇼가 담당하여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조연으로는 줄리 월터스, 짐 브로드벤트, 마이클 갬본, 이멜다 스탠턴이 출연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스튜디오캐널과 헤이데이 필름스가 공동 제작한 이 영화는 제작비 3850만 파운드 대비 전 세계적으로 2억 68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각색상과 최우수 영국 영화상 후보에 오르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습니다.
줄거리
페루의 깊은 정글에서 할아버지 '파스투조'와 할머니 '루시 숙모'와 함께 평화롭게 살던 어린 곰 패딩턴은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가족을 잃게 됩니다. 홀로 남은 패딩턴은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과거 페루를 방문했던 영국 탐험가가 언제든지 런던으로 오라고 했다는 약속 말입니다. 패딩턴은 그 탐험가를 찾아 새로운 가족을 만들겠다는 희망을 품고 배에 몰래 숨어 런던으로 향합니다. 패딩턴 역에 도착한 패딩턴은 사람들의 무관심과 차가운 시선에 당황합니다. 그때 우연히 브라운 가족과 마주치게 됩니다. 어머니 '메리'는 갈 곳 없는 패딩턴을 불쌍히 여겨 집으로 데려가자고 제안하지만, 아버지 '헨리'는 곰이 위험할 수 있다며 반대합니다. 결국 하룻밤만 재워주기로 한 브라운 가족의 집에서 패딩턴은 연신 사고를 치며 소동을 일으킵니다. 욕실에서 물을 넘치게 하고, 부엌에서 요리를 망치고,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립니다. 하지만 우연히 소매치기를 잡아주면서 패딩턴은 동네의 영웅이 되고, 브라운 가족과도 점차 가까워집니다. 패딩턴은 브라운 가족에게 자신을 찾아줄 탐험가 '몽고메리 클라이드'를 찾아달라고 부탁합니다.
결말
탐험가 협회에서 '몽고메리 클라이드'에 대한 기록을 찾아보지만 대부분 삭제된 상태였습니다. 알고 보니 몽고메리 클라이드의 딸이 바로 박제사 '밀리센트'였습니다. 그녀는 아버지가 표본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탐험가 협회에서 쫓겨난 일을 원망하고 있었습니다. 밀리센트는 말하는 곰인 패딩턴을 박제로 만들어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으려 합니다. 패딩턴이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안 브라운 가족은 모두 힘을 합쳐 그를 구출하러 나섭니다. 자연사 박물관에서 벌어진 추격전 끝에 밀리센트는 자신이 설치한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패딩턴을 잡으려다 박제 동물들과 함께 눈사태에 묻히게 된 밀리센트는 사회봉사활동 처분을 받습니다. 패딩턴은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혈연으로 이어진 관계가 아니라도 서로를 아끼고 보살피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가족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브라운 가족 역시 패딩턴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패딩턴은 공식적으로 브라운 가족의 일원이 되어 따뜻한 런던 생활을 시작합니다.
시청소감 및 평점
영화 패딩턴은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가족 영화입니다. 마이클 본드의 원작 동화가 지닌 순수함과 따뜻함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놓은 수작입니다. 실사와 컴퓨터 그래픽의 조화가 자연스러우며 패딩턴이라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벤 위쇼의 목소리 연기는 패딩턴의 순진무구함과 사랑스러움을 완벽하게 표현했습니다. 니콜 키드먼이 연기한 악역 밀리센트도 무섭기보다는 코믹한 면이 강해 어린 관객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은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한다는 점입니다. 혈연관계가 아니어도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배려하는 관계가야말로 진정한 가족이라는 메시지가 감동적으로 전해집니다. 런던의 아름다운 풍경과 영국적인 정서도 영화의 매력을 더합니다. 패딩턴이 일으키는 크고 작은 사건들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따뜻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특히 브라운 가족 각 구성원이 패딩턴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완성도 높은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별점 4.5점 만점에 4점을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