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퍼스트 라이드 정보 코믹스러운 여행

2025년 개봉한 남대중 감독의 코미디 드라마로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24년 지기 친구들이 오랫동안 미뤄온 첫 해외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강하늘, 김영광, 차은우, 강영석, 한선화가 주연을 맡았으며 총 제작비 80억 원 규모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제목인 퍼스트 라이드는 주인공들이 처음으로 함께 떠나는 여행을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영화 퍼스트 라이드 포스터 이미지로 강하늘 김영광 차은우 강영석 한선화가 출연한 남대중 감독의 2025년 코미디 드라마 장르 작품이며 24년 지기 친구들의 첫 해외여행을 그린 우정 영화

영화 퍼스트 라이드

영화 정보

남대중 감독은 이전 작품인 30일에서 216만 관객을 동원하며 코미디 연출력을 인정받았고 이번 작품에서 다시 강하늘과 재회했습니다. 남대중 감독은 기방도령과 위대한 소원 같은 작품을 통해 청춘 코미디 장르의 외길을 걸어온 연출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강하늘은 완벽주의 성격의 엘리트 '태정' 역을 맡아 극을 이끌며 30일 이후 2년 만에 남대중 감독과 호흡을 맞췄습니다. 외모와 성적과 집안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캐릭터이지만 의외로 빈틈이 많아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드는 반전 매력을 보여줍니다. 김영광은 농구 선수를 꿈꾸다 포기한 후 새로운 목표를 찾아가는 '도진' 역으로 출연했고 차은우는 뮤지션을 꿈꾸는 '연민'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차은우는 영화 내내 특별한 출연 방식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유발하며 올해 최고의 특별 출연상을 받아야 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강영석은 종교에 귀의한 '금복' 역을 맡았으며 한선화는 마음먹은 것을 반드시 이루는 행동대장 '옥심'으로 분했습니다. 한선화는 파일럿과 달짝지근해 7510 같은 코미디 영화에서 쌓은 실력을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영화는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116분 동안 상영되며 2025년 10월 29일 극장에서 개봉했습니다. 쇼박스가 배급을 담당했고 코미디와 드라마 장르가 혼합된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씨네21 전문가 평점 4.5점과 관객 평점 8점을 기록했습니다. 개봉 후 약 3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 160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우정과 추억을 소중히 여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줄거리

여섯 살 때 처음 만난 '태정', '도진', '연민', '금복'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한 명이라도 없으면 안 되는 사총사로 성장합니다. 이들은 서로를 끝을 보는 놈, 해맑은 놈, 잘생긴 놈, 눈 뜨고 자는 놈이라 부르며 끈끈한 우정을 쌓아갔습니다. 수능시험을 앞둔 고등학교 시절 '태정'은 전교 1등을 유지하며 공부에 몰두했고 '연민'은 세계적인 디제이를 꿈꾸며 음악 연습에 열중했습니다. '도진'은 농구 선수의 꿈을 키웠고 '금복'은 부모님의 뜻에 따라 종교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우등생 '태정'이 수능 만점을 받아 동네잔치가 벌어지던 날 네 친구는 각자의 부모님께 태국으로의 첫 우정 여행을 허락해달라고 간청합니다. 이민을 떠나게 된 '연민'의 부모님이 앞장서서 승낙하며 여행 계획이 구체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준비성 없고 세상 물정 모르던 이들은 공항에 가기도 전에 버스를 놓쳐 여행이 불발되고 말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후 바쁜 일상 속에서 서로 멀어진 채 살아가던 친구들은 '연민'의 뉴질랜드 이민 소식을 듣고 다시 모이게 됩니다. '태정'은 국회의원 보좌관이 되어 상사 눈치를 보며 야근하는 직장인 생활을 하고 있었고 '도진'은 부상으로 운동선수 꿈을 접은 후 새로운 삶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오래전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네 명은 24년 만에 드디어 태국으로 첫 해외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계획에 없던 '옥심'까지 합류하며 다섯 명의 친구들이 모인 여행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태국 현지에서 이들은 관광을 즐기며 옛 추억을 되새기고 현재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나 여행 중반 이후 친구들은 태국에서 예상치 못한 거대한 범죄 조직과 얽히게 되는 상황에 처합니다. 조직범죄라는 무거운 소재가 등장하며 영화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전환되었고 가벼운 코미디에서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적 요소가 가미되었습니다.

결말

영화의 핵심 반전은 차은우가 연기한 '연민'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관객들이 함께 여행하는 모습으로 보았던 '연민'은 실제로 고등학교 시절 교통사고로 사망한 인물이었습니다. 당시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된 진짜 이유는 버스를 놓친 것이 아니라 '연민'이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충격으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움직이지 못하는 '연민'이 '도진'의 손을 잡았습니다. '도진'은 그 순간 무서움을 느낀 나머지 '연민'의 손을 뿌리치고 사람들을 부르러 간다는 핑계로 자리를 피했습니다. 결국 '연민'은 홀로 남겨진 채 사망했고 '도진'은 그 이후 죄책감과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 왔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도 '도진'이 정신병으로 고생한 원인이 바로 이 트라우마 때문이었음이 밝혀집니다. 영화 속에서 함께 여행하는 것처럼 보였던 '연민'은 친구들의 기억과 그리움 속에 존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태정'과 '금복', '도진'은 '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24년이 지난 후에야 그를 기리며 여행을 완성하려 했던 것입니다. '도진'은 '연민'을 버려두고 갈 수 없다며 울부짖었고 '태정'이 '연민'의 물건을 찾아오며 친구들은 비행기를 타러 갔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결국 친구들은 과거의 아픔을 직면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영화는 슬픈 이야기라고 반복적으로 언급되며 우정과 그리움, 상실과 치유라는 주제를 담아냈습니다.

시청소감 및 평점

처음에는 가벼운 코미디를 기대했지만 후반부의 반전이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미디 장르로 시작했다가 감동적인 드라마로 전환되는 구성이 호불호를 갈렸지만 우정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강하늘의 능숙한 코미디 연기와 한선화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가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차은우의 특별한 출연 방식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남대중 감독 특유의 코미디 연출은 반복 개그의 타율을 높였으며 캐릭터의 설득력에 집중한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중반 이후 등장하는 범죄 조직 소재가 전반부의 유쾌한 분위기와 대비되어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최근 동남아시아 범죄 관련 실제 사회 이슈와 맞물려 시의적절하게 다가온 측면도 있었지만 편안하게 웃으며 보다가 갑자기 무거운 주제를 마주하게 되어 당혹스러운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영화는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잔잔하게 전달했습니다. 청춘의 비밀이라는 키워드가 숨겨져 있었고 차은우의 목소리로 반복된 슬픈 이야기라는 표현이 결말과 연결되며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전작 30일의 흥행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우정과 추억을 소중히 여기는 관객들에게는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빵 터지는 웃음보다는 친구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였고 지금을 살아가는 것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미디와 드라마의 균형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고 10점 만점에 7점 정도의 만족도를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