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헬로우 고스트 정보 줄거리 결말 평점

죽고 싶던 외로운 남자가 개성 만점 귀신들을 만나 그들의 엉뚱한 소원을 들어주며 삶의 의미를 발견해나가는 독특한 설정의 코미디 드라마로 웃음과 감동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헬로우고스트

영화 정보

김영탁 감독의 연출 데뷔작인 헬로우 고스트는 2010년 12월 22일 개봉한 코미디 장르의 작품입니다. 차태현이 자살을 꿈꾸는 외로운 남자 '강상만' 역으로 주연을 맡았으며 강예원이 호스피스 간호사 '정연수' 역을 연기했습니다. 이문수는 변태 할배 귀신으로 고창석은 꼴초 귀신으로 장영남은 울보 귀신으로 천보근은 초딩 귀신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111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전체관람가 등급의 작품으로 누적 관객수 301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하여 초기에는 라스트 갓파더와 황해 등 화제작들에 밀렸으나 입소문을 타며 크리스마스 시즌 흥행 1위를 달성했습니다. 김영탁 감독은 이후 차태현과 다시 만나 슬로우 비디오를 제작했으며 곰탕이라는 소설로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습니다. 할리우드 리메이크 판권이 팔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과 애덤 샌들러 주연이 검토되기도 했습니다.

줄거리

천애고아로 자란 '강상만'은 가족도 애인도 없는 극도의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에 지친 그는 죽는 것만이 소원이 되어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하지만 매번 실패하고 맙니다. 수면제를 먹고 여관에서 죽으려 했지만 여관 주인에게 발견되고 한강에 뛰어들었으나 구조대 옆에 떨어져 또다시 실패합니다. 그런 어느 날 '상만'에게 갑자기 귀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머리처럼 달라붙은 네 명의 귀신들은 각각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변태 할배 귀신은 호스피스 병동의 옛 친구에게 카메라를 돌려주고 싶어 하고 꼴초 귀신은 자신의 노란 택시를 찾아 바다에서 수영하기를 원합니다. 울보 귀신은 늘 눈물을 흘리며 슬픈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초딩 귀신은 로봇 태권브이를 극장에서 보고 싶어 합니다. 이들은 '상만'의 몸에 빙의하여 각자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조릅니다. 죽고 싶어도 귀신들 때문에 죽을 수도 없게 된 '상만'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소원을 하나씩 들어주기 시작합니다.

결말

귀신들의 소원을 들어주며 '상만'은 호스피스 병동의 간호사 '정연수'와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영감 말투로 개수작을 부리는 '상만'을 이상하게 여기던 '연수'였지만 점차 그의 진심을 알아가게 됩니다. 특히 '연수'의 아버지가 남긴 구두를 '상만'이 정확히 맞춰 말하자 그를 신뢰하기 시작합니다. 모든 귀신들의 소원을 들어준 후 '상만'은 '연수'에게 함께 살아가자며 프러포즈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여기서 놀라운 반전을 보여줍니다. 사실 네 명의 귀신들은 모두 '상만'의 가족이었습니다. 할배 귀신은 할아버지 울보 귀신은 할머니 꼴초 귀신은 아버지 초딩 귀신은 어린 동생이었던 것입니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은 '상만'이 극도의 외로움과 죄책감으로 자살을 시도할 때마다 가족들의 영혼이 나타나 그를 지켜왔던 것입니다. 가족들은 '상만'이 새로운 사랑을 찾고 삶의 의미를 되찾자 비로소 편안히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가족들과 작별한 '상만'은 '연수'와 함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시청소감 및 평점

차태현의 뛰어난 연기력이 돋보이는 수작이었습니다. 한 명의 배우가 여러 귀신에게 빙의당하며 보여주는 다채로운 연기 변화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비흡연자임에도 불구하고 흡연 장면을 자연스럽게 소화한 점도 놀라웠습니다. 강예원은 까칠하면서도 따뜻한 간호사 역할을 잘 표현했습니다. 이문수 고창석 장영남 천보근은 각기 다른 개성의 귀신 캐릭터를 생생하게 만들어냈습니다. 김영탁 감독은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코미디와 감동의 균형을 잘 맞춰 연출했습니다. 중반부의 다소 늘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마지막 반전에서 모든 것이 설명되며 큰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가족의 사랑과 삶의 소중함이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달되었습니다.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가운데 따뜻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반전과 진정성 있는 감동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영화입니다. 별 다섯 개 중 네 개를 주고 싶습니다.